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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8 경주 당일치기 여행(1) - 문무대왕릉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시작됐다. 물론 이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경주를 가자', '바다를 보자' ... ;;


17일 오전 7시 30분, 성남에서 출발하는 경주·포항행 시외버스(1일 8회 운행 / 경북코치서비스, 천마고속 공동배차)를 타고 달리고 달려 11시 26분 경주시외터미널에 도착한다. 중간에 문경휴게소에 정차했음에도 채 4시간이 걸리지 않네요.


덕분에 11시 30분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양남행 150번 좌석버스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근데 실제 출발은 11시 28분). 경주시내버스 업체인 (주)천년미소에서 1일 18회 운행하며 배차간격이 1시간 가량 되다보니 놓쳤으면 1시간 동안 공백이 생기는데 이러면 당초 세웠던 일정에 빵꾸가 나는지라... 목적지인 감포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고 버스비는 1500원(현금기준). 운행시간표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세요~(150번 시간표 보기)


왼쪽 차창으로 보문단지와 덕풍호를 지나 감은사지를 거치다보면 어느덧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봉길대왕암해변(2012년부터 봉길리해수욕장에서 명칭 변경)에 도착한다.

봉길대왕암해변에서 바라본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 모습 ⓒ원정연

상공에서 바라본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 모습 ⓒ네이버지도 항공뷰(2009.6 촬영)

경주 문무대왕릉(文武大王陵, 사적 제158호, 1967년 7월 24일 지정)은 668년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676년 당나라 세력을 한반도에서 축출하여 삼국 통일의 위업을 완수한 신라 30대 왕인 문무왕(재위 661~681)의 무덤으로 해안에서 약 200m 떨어진 바다에 있으며 대왕암이라고도 불린다. 


『삼국사기』권7에 의하면 왕이 죽어서도 동해의 큰 용이 되어 왜적으로부터 국가의 안위를 지키겠다며 인도(불교)식으로 화장하여 장례를 검소하기 치루라는 유지에 따라 선덕여왕릉이 위치한 낭산 인근 능지탑지에서 화장한 납골을 뿌린 산골처(散骨處)라는 학설이 정설로 받아들어지고 있다.


대왕암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든 것을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를 만들어 바닷물이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면서 항상 잔잔하게 흐른다고 합니다. 수면 아래에는 길이 3.7m 폭 2.06m의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화강암석이 덮여 있다고 한다. 일반인 접근은 불가하니 아래 사진 참고.

경주 문무대왕릉(대왕암) 내부 모습 ⓒ문화재청

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이 문화재 답사가 아닌 관계로(라지만 있으면 문화재 설명이 붙습니다) 본래 목적인 바다에 집중을... ;;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 상가 건물 사이를 통과하면 눈 앞에 파란 바다와 하늘이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입 안에서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근 1년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구나' 설레이는 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는다.

파도에 몽글몽글해진 돌멩이가 햇빛에 비춰 반짝이고 그 위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밀려왔다가 다시금 사라지는 파도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연신 나옵니다. 다행히 날씨도 좋고 너무 좋네요~♪

 

마음과 눈으로 그 모습을 담는 것과 동시에 사진과 영상으로도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는데 마침 도착한 수 백명의 여학생들. 수학여행을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비명소리가 해변을 뒤덮는다. 파도소리나 바람소리가 아닌 끔찍한 소리가 담긴다!!! ㅠㅠ


어쩔 수 없이 한동안 자리에 머물러 멍~ 하니 바다만 바라보다가 어느 정도 그들이 진정(?)된 이후에서야 동영상 버튼을 눌러본다.

봉길대왕암해변에는 장소의 특성상 무당들이 굿판을 벌이거나 제사를 지내는 등 무속신앙과 관련된 행위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이날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어김없이 해안에서는 징 소리와 함께 열심히 대왕암 쪽을 향해 절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해안가에는 천막텐트와 널상이 복잡하게 나열해 있다. 이 곳에서 제사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물론 장소 임대료도 받고 영업을 한다는데 치성을 드리고 난 후 고시레를 한 음식들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려 안타깝다.

동해용왕에게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 ⓒ원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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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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