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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대국민사과 (7.24)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사과 ⓒYTN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근자에 제까가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그동안 저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 왔습니다. 답답하더라도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만은 그것보다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제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러한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저 자신은 처음부터 깨긋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출발해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바로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제 불찰입니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오늘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나 긴박하고 현안과제들이 너무도 엄중하고 막중합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아픈 일이겠습니다만은 심기일전해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다잡아 일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또한 제가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오직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死而後已:죽은 뒤에야 일을 그만둔다는 뜻의 고사성어)의 각오로 더욱 성심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